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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매각 본입찰, 산업은행의 복잡한 M&A 여정

November 27, 2023

김수정 Partner Advisor
브릿지코드 | 미래에셋 | (US)미네소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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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매각의 성공 가능성과 잠재적인 장애물에 대한 분석

HMM(옛 현대상산)의 매각 본입찰이 진행되었으나, KDB산업은행(이하 산은)의 M&A(인수합병) 여정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하림·JKL 컨소시엄과 동원 등 여러 후보자들이 참여함으로써 유찰(입찰 무효) 위험을 넘겼지만, 산은의 평가 과정에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2013년 해운업 불황으로 산은에 편입된 HMM은 코로나19 이후 해운업계 호황으로 실적이 개선되었으며, 산은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HMM의 매각 가격은 5조~7조원 수준으로 추산되며, 참여 기업들의 자금력 부족이 잠재적인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특히 하림과 동원은 계열사의 영구채 발행 및 인수금융을 활용하여 자금을 확보하고 있지만, 산은과 해진공이 보유한 1조7000억원 규모의 잔여 영구채 처리 문제가 복잡한 상황을 야기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HMM 노동조합은 매각에 반대하며, 매각 협상의 전면 재검토를 주장하고 있다.

본입찰이 유찰될 경우 산은은 HMM 매각의 재입찰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는 산은의 다른 M&A 프로젝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및 KDB생명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실패는 산은의 M&A 전략에 대한 재고를 요구한다.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의 승인 과정과 미국 및 일본 경쟁당국의 심사는 이러한 M&A 프로젝트의 복잡성을 더욱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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